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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잡담

굴곡건 절단 손가락 신경 절단 수술 경험담 후유증

by 길팀장 201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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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가 겪은 실화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제조공장을 다니면서 일을 할 때 주 업무는 사무실이었지만 가끔 현장에 나가 샘플 절단작업을 도와줬습니다.


작업자 옆에서 보조로 하면서 일을 덜어주었습니다.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고 평소에 별 탈 없이 잘 해왔습니다.


그런데 절단기에 제 손가락 세개가 빨려들어갔고 왼쪽 2,3번 손가락은 절단 직전까지 갔습니다.


정말 당황했습니다. 아무 고통도 없었습니다. 그냥 제 손가락을 보지도 못했습니다.


회사차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병원인데 손가락 치료로 유명한 병원이라고 하여 갔습니다. 시간이 2시간 거린데도 말이죠.


저녁 6시쯤에 다쳤고 도착은 8시쯤, 그런데 의사가 없어 다음 날 아침에 수술한다고 응급처치만 하고 잠을 자라고 했습니다.


걱정이 됐죠. 수술은 시간이 중요한데... 손가락 절단 수술은 24시간 안에만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빠를수록 좋죠.


아무튼 다음 날 수술이 시작되고 의사선생님도 제 손가락 상태를 보고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톱날에 의한 절단으로 지저분하게 잘렸기 때문이죠. 완전 절단은 아니지만 수술을 해도 손가락이 안 붙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깨부터 마취를 하고 현미경 수술을 시작하였습니다.


수술시간은 약 2~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손가락이 붙냐 마냐는 수술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고 어느정도 운도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손가락이 잘 붙었고 지금 후유증은 있지만 일상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물론 후유증으로 인하여 무거운 물건을 잘 들지 못합니다.


입원 기간은 약 두 달이었습니다. 굴곡건과 손가락 신경 절단과 뼈 손상이 있었고 저같은 경우 살점이 많이 날아가


회복기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산소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고 살이 차지 않아서 피부이식 수술까지 하자고 했지만 무서운 나머지 저는 거절을 했습니다.


치료가 길어졌고 살이 붙기는 해서 통원치료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피부이식을 해볼걸 그랬어요. 결국 살이 잘 차지 않고 아물어 2번 손가락은 지금도 굽어있고 완전히 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3번 손가락은 관절이 완전히 날아가 끝마디가 굽어지지 않습니다.


다행히 굴곡건은 잘 붙었습니다.


손가락 절단은 수술 후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관리에 따라서 손가락이 붙을 수도 안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손가락 전문병원이라 10인실이었는데 10명 다 손가락 환자였습니다. 절단으로 인하여 안 붙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히 프레스로 인한 절단은 다시 살리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일할실 때 조심하세요. 한 순간입니다. 저도 다칠 줄 몰랐어요.


그리고 혹시나 다치더라도 전문병원, 유명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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